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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타임즈] 아리랑농악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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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조회 2,509회 작성일 15-06-16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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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416]아리랑농악반

 

"10대부터 90대까지 모여

 

'쾌지나 칭칭나네' 어때요"

 

[600호] 2015년 06월 15일 (월) 10:43:36               공지애 기자

 

링크 클릭!클릭!

http://www.kurotimes.com/news/articleView.html?idxno=19097

 

 구로노인종합복지관 내 동아리인 아리랑농악반(반장:정순모)은 구로노인종합복지관 노인대학 개교와 함께 개설된 인기있는 강좌였다.


 

 그리고 농악강좌 수료회원 중 전문연주자를 꿈꾸던 정상민, 강운식, 주경주 씨 등 25명은 당시 중앙대민속학교수인 정병호 씨와 제자들의 꾸준한 지도 아래, '아리랑농악대'라는 공연단으로 2007년 3월3일 정식으로 출범했다.

60대 이상이 대부분인 회원들은 농악을 배우고 이어나가겠다는 의지로 10여 년간 노력해왔고, 또 난타, 민요, 사물놀이에까지 도전해 매년 자체공연은 물론, 지역 아파트노인정 순회위문공연, 구로구남부효요양병원 등 불우노인센터 위문공연도 지속해왔다.


 

 지난 4월 12일에는 구로5동주민자치위원회가 주최하는 거리공원축제에 농악과 함께 민요와 난타공연도 선보였다. 특히 올해에는 구로구청 평생교육지원과가 추진하는 2015평생학습우수동아리지원사업에 '쾌지나 청춘! 아리랑 농악대'라는 사업제목으로 선정되어, 7월9일(목)부터 11월26일(목)까지 총 20회에 걸쳐 웃다리농악의 연주기술을 전수받을 예정이다.


 

 아리랑농악대 정상민(85, 개봉1동) 단장은 그동안 상쇠 역할을 해왔으나 얼마 전 다리를 다쳐 나오지 못하고 있었다. 인터뷰를 위해 간신히 지팡이에 의지해 연습에 나온 그는 "농사가 천하의 대본으로 여기던 우리 조상들에게 힘들고 어려운 시간을 이길 수 있었던 것이 바로 농악이다. 꽹과리, 북, 징, 장구 연주에 저절로 흥이 나고 힘이 솟는 우리 민족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라고 강조했다.


 

 사물소리가 좋아서 농악반에 들어와 10년 가까이 활동한 김차수(77, 구로5동) 씨는 장구와 꽹과리를 맡고 있다. 구로동에서만 45년을 산 그녀는 "정이 들어 떠나지 못하는 것도 있지만, 복지관과 문화원이 가까워 배울 것도 많고, 재래시장이 있어 살기가 좋은 곳"이라고 말했다. 농악에 이어 민요도 배우고, 운동도 쉬지 않아 자녀들에게는 "대통령 만나기 보다 더 어렵다"는 소리를 듣지만 매일매일이 즐겁다고 귀띔한다.


 

 초창기부터 활동해온 기용순(83, 구로3동) 씨도 "중간에 포기한 분들도 있지만 한 번 시작한 것은 끝까지 해보자는 성격이라 지금까지 해왔다"면서 "와서 두드리고 떠들고 웃고나면 스트레스가 확 풀린다"고 이야기했다.


 

 20살에 시집와서 40세까지 농사를 지었다는 기용순 씨는 2남3녀를 낳고 막내가 4살에 혼자되어 온갖 고생 끝에 자녀를 키워 출가시키고 이제 남은 여생을 농악과 함께 즐겁게 보내겠다고 말하면서도 그동안의 세월이 주마등처럼 지나가는 것을 어쩔 수 없어 눈물을 보인다.


 

 정순모 반장(62, 구로5동)은 "젊은이는 물론 특히 이유도 없이 무기력해지고 슬퍼지는 실버들에게 심신치료와 운동으로 농악이 최고입니다. 바램이 있다면 1년에 한 두 번이라도 구로구 대소 농악대들이 연합, 주최하여, 10대부터 90대 지역주민 모두가 자부심으로 어울리는 전통민속학습공동체를 구성해 보았으면"하는 바람을 이야기했다.


 

 연일 메르스 관련 뉴스로 외출에 민감한 요즘, 농악연습만큼은 빠질 수 없다고 복지관에 나온 회원들을 보며 진정한 농악꾼임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 회 원
강운식 구자영 김차수 김점수 정순모 차정회 김덕례 최진창 허정범 김제희 최두연 서복업 최불영 기용순 임순덕 윤영심 심옥순 김영순 송기남 김경영 장옥자 이화연 운주연 조미자 이옥자 이양자 서경자 주정남 양명희 박형단 정한순 신선임 최금순 박춘옥 김진숙 최영숙 최용순